정세주 한인창업자연합(UKF) 공동의장, 美서 창업하려는 한인들의 진출 및 안착 지원

10월 18일 뉴욕 맨해튼에서 창립행사 개최…”유태인들처럼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역할”

오는 10월 18일 뉴욕 맨해튼에서 ‘한인 창업자 연합(United Korean Founders·UKF)’ 첫 행사를 여는 정세주 공동의장은 포부로 가득차 있다. 그는 뉴욕 출신으로, 맨해튼에서 헬스케어부문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눔’의 창업자다.

이 연합 단체는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의 한인 벤처투자사(VC) 사제파트너스 이기하 대표와 미국 동부 뉴욕의 정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단체로서, 한인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돕는 목적으로 발족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행사 ‘82 스타트업’과 정 대표가 주도하는 ‘코리안 스타트업 포럼 뉴욕’이 합쳐진 것이다.

“한국과 미주한인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창업이 핵심이죠. 이를 위해 흩어져 있는 창업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속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통합의 효과는 미국 전역에서 불꽃처럼 번졌다. 정 의장은 “단체 발족 후 미국 전역에서 함께 하겠다는 한인 스타트업 단체들로부터 잇따라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 분들이 이미 수백, 수천명의 창업인을 모아 같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 남가주 ‘소칼(SoCal) K-그룹’, 시애틀 ‘창발’, 매사추세츠주 K바이오 모임 등이 앞으로 UKF와 함께 할 예정이라고 정 의장은 설명했다.

정 의장은 “우리에게 지금 12척의 배가 있지만 알고 보니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수백척의 배가 합쳐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글로벌에 대한 필요성이 지금처럼 강했던 적이 없었다”며서 “한국이 지금 견고한 유리벽을 깨트리기 위해 유리벽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간 연결성이 많아져야 한다”며 “즉, 미국 가서 돈 잘벌고 성공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한국 사람이 자리 잡는데 10년이 안걸렸듯이 창업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UKF 뉴욕 스타트업 서밋(Summit)’은 오전에는 전도유망한 스타트업들의 피칭이, 오후엔 창업에 실질적 노하우를 공개하는 세션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뉴욕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기술, 헬스케어, 패션, 뷰티, 식당 등 다양한 영역이 망라된다. 예컨대, 뉴욕에서 성공한 한식당 옥동식과 기사식당 대표도 발표에 나선다.

정 의장은 “이 단체를 설립해야겠다는 영감을 한인금융인협회(KFS)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한인금융인협회는 지난 2010년 300명으로 시작해 현재 3500여 명이 활동하는 월가 최대 한인 모임이다. 정 의장은 “한인금융인협회가 대학생들의 월가 취업 멘토링부터 세대별 한인 금융인들의 성공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것처럼 ‘한인창업자연합’도 창업의 실질적인 결과를 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한국계 스타트업에만 투자하는 벤처회사의 이기하 대표가 두 번째 영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대표는 매주 한인 스타트업 후배를 집으로 초청해 식사부터 창업 지원을 아끼지 않는 솔선수범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미국 내 강력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유대인 선후배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유대인경제협회가 한인창업자연합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