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부문…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 우일연 작가에게 축전
"시대 통찰하는 시선과 문장으로 오래 사랑받는 작가 되길"
사진: 우일연 작가 홈페이지
재미 한인여성인 우일연 작가의 논픽션 책이 미국 최대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우일연 작가를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에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이들은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써서 유명해졌다.
작가는 홈페이지에서 이 책에 대해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중 하나”라면서 “이 책에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의 사랑 등 다른 많은 종류의 사랑이 녹아 있다”고 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우일연 작가에게 축전을 보냈다. 유 장관은 축전에서 "우일연 작가는 역사와 인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탁월할 문장력을 선보이며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며 "끊임없는 고뇌와 열정으로 빚어낸 값진 결실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한 "우일연 작가가 앞으로도 시대를 통찰하는 날카로운 시선과 문장으로 오래 사랑받는 작가가 되기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