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후원으로 8개월간 작가 이불의 대규모 설치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은 현대 제네시스와 아트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 작가인 ‘이불’의 대규모 설치전을 연다.
제네시스는 메트 뮤지엄과 아트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술관 정면 파사드에 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후원할 계획이다.
1870년 개관한 메트 뮤지엄은 세계 4대 미술관 중 하나로, 전 세계 예술 작품 수만 점을 소장해 매년 7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다.
메트 뮤지엄은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의 첫 번째 전시로 오는 9월12일부터 내년 5월27일까지 8개월간 현대미술 작가인 ‘이불’의 대규모 설치 작품 4점을 전시한다.
‘더 파사드 커미션’은 2019년부터 진행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품 전시 시리즈로, 완게치 무투, 캐롤 보브, 휴 로크, 나이리 바그라미안 등 저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이불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직후인 1987년부터 사회 비판과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작품들로 미술계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거듭난 계기는 1997년 뉴욕현대미술관(MoMA) 개인전에서 벌어진 해프닝. 반짝이와 보석 등으로 장식한 날생선을 유리장 안에 넣어 시간과 후각, 죽음 등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 ‘장엄한 광채’가 지독한 썩는 냄새 때문에 철거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이불이라는 이름은 세계 현대미술계에 선명하게 각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