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1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 구두쇠(penny-pinching)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그와 일한 전현직 직원 17명은 뉴욕타임스에 이처럼 말했다. 이들은 그가 관행이나 상도덕에 전혀 얽매이지 않고 비용 최적화를 위해 거침없이 칼을 빼 드는 기업가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요직에 오르자 그의 경영철학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미 연방정부 예산에서 약 27%에 해당하는 2조 달러 이상을 줄이는 극약처방을 예고했다. 정부 기관을 400개에서 99개로 줄이고, 공무원들에게 매주 성과를 보고받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가 2022년 11월 소셜미디어 트위터(현 X)를 인수한 뒤 벌인 대규모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 작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수 당시 8000명 가까이 되던 임직원을 80% 가까이 해고하고 1500명만 남겼다.
머스크 는 생활 또한 검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대저택을 몇개씩 보유한 다른 테크업계 억만장자들과 달리, 그는 텍사스주의 5만 달러짜리 조립식 주택에서 살고 있다. 머스크는 20대 시절 사무실에서 숙식하고 인근 YMCA 체육관 내 샤워실에서 씻으며 지낸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