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컬럼비아대 컴퓨터 전공한, 21세 한국계 창업자 로이 리씨
AI앱 개발사 클루엘리를 창업한 로이 리씨. /클루엘리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한국인 청년 로이 리(21)씨는 지난 2월 빅테크 회사 아마존 면접에 합격했지만, 곧바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화상 면접을 하면서 리씨 자신이 독학해 만든 AI 앱 ‘인터뷰코더’를 사용한 게 문제였다.
인터뷰코더는 화상 면접 때 AI가 실시간으로 답을 제공해주고, 면접 대상자가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어도 화면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일종의 ‘부정행위 도우미’인 셈이다.
리씨는 이 과정을 고스란히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업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처음부터 취업보다는 AI앱 테스트가 목적이었는데 지난 3월 학교는 그에게 정학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아마존이 “리씨를 처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컬럼비아대 학생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테크 업계에선 “부정행위도 걸러내지 못하는 AI 회사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 “AI 인재를 키운다면서 AI를 창의적으로 사용한 사람을 불합격, 정학시키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씨는 결국 자퇴를 선택했고, 대학 동기 2명과 함께 클루엘리를 창업했다. 리씨는 조선일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4월 창업한 뒤 곧바로 530만달러 투자를 받았고, 최근에는 1500만달러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
클루엘리는 ‘모든 것을 치팅(부정행위)한다’는 다소 자극적인 슬로건을 내세웠다.
리씨는 세 살 때 보석 사업을 하던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대학 입학 때부터 학업보단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리씨는 “샌프란시스코 클루엘리 사무실 인근에 집을 얻어 직원들과 살며 24시간 함께 일하고 사업 구상을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아져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며 “한국에 있는 많은 젊은이가 미국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로이 리씨가 자신의 X에 올린 광고 영상./클루엘리 광고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