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한인...”영어로 기록해서 세계에 알릴 것"
벤자민 캐머라타(23세). 염색장 정관채 전수교육관 제공
전남 나주의 염색장 정관채 전수교육관에 있는 벤자민 캐머라타(23)씨.
캐머라타씨는 미국 보스턴시에서 자라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대도시 직장을 택하는 대신 졸업 직후인 지난해 6월 한국행을 선택했다. 쪽염색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한인 어머니의 영향도 컸다. "전통 작업을 하면 조상과 교감할 수 있다"는 캐머라타씨에게 쪽염색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이전 세대의 삶을 몸으로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그는 현재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으며 나주 지역의 전통 쪽염색 공정을 기록하고 있다. 염색 과정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생태, 장인의 작업 환경까지 사진과 글로 남겨 영어 안내서로 정리하는 것이 목표다.
쪽염색을 영미권 등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친구들 대부분은 뉴욕 등 대도시로 가서 빅테크 등 남들이 부러워할 직장을 구했지만 쪽염색 기술은 지금 배우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 더 중요한 걸 선택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그는 “외국인들이 떠올리는 한국은 대개 대도시와 K팝이지만, 어머니가 들려주던 한국은 더 시골에 가깝고 자연이 많았다. 나주는 산과 물이 가까이 있고 평화롭다. 내가 상상하던 한국에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통 공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더더욱 누군가는 기록하고 배우고 전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