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만화회사 대표, 최다 만화책 판매 기록
만화가 짐 리(Jim Lee·62), 한국 이름은 이용철(사진). 그는 ‘수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으로 유명한 미국 수퍼히어로 만화 92년 역사의 본산 DC코믹스 대표를 맡고 있다.
명실상부 업계 레전드로 군림하는 남자. 손으로 거미줄을 쏘거나 눈에서 광선을 내뿜는 별종들을 그려내며 대박을 터뜨렸다.
일례로 그가 1991년 그린 ‘엑스맨 #1’은 단일 만화책 최다 판매(810만부)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올해 데뷔 40년 차, 미국 최대 만화 회사를 거느린 그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유명인사다.
최근 2~3년 사이에는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그는 어렸을 때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와서 의사가 되었다. 미국 최고 명문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 출신이다.
그는 어린 시절을 중서부의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만화를 그렸다. 그러나 충실히 의사가 되기 위한 길을 걸었지만,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를 설득, 1년간 시간을 달라고 했다.
마침내 뉴욕 만화 행사장에 직접 찾아가 출판사 편집자에게 원고를 보여줬고, 마블코믹스에서 연락이 왔다. 1987년이었다.
“첫해 2만1000달러를 벌었다. 부모님께 작은 집을 사드렸고, 대학 등록금 융자도 갚았다.

짐 리가 1991년 그려 최다 판매 기네스북에 오른 ‘엑스맨 #1’. /마블코믹스
그는 단순한 만화그리기를 뛰어넘어, 캐릭터와 세계관을 창조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1992년 와일드스톰 프로덕션과 이미지코믹스를 공동 설립했다.
오랜 친구인 한국계 만화가 브랜던 최 등과 함께 아시아계 수퍼히어로 ‘그레일’ ‘그런지’ 등을 세상에 내놨다.
이미지코믹스는 미국에서 셋째로 큰 만화 회사로 성장했다.
2010년 DC코믹스로 이적한 짐 리는 만화·영화·게임 등 각종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024년 미국 카네기재단이 발표한 ‘위대한 이민자 10인’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모교 프린스턴대학 이사회 위원으로도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