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리 서배너 한인경제인협회장. 사진: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
비비안 리 서배너 경제인협회장…美이민 단속에 300여명 날벼락, 구금됐던 근로자 25% 복귀
지난해 9월 발생했던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구금 사태.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된 지 1년이 됐다.
비비안 리 서배너 한인경제인협회장은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금됐던 근로자 중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인원이 다시 이곳 현장으로 돌아왔다”며 “이들은 현대 초청장을 갖고 비자 심사를 받고, 최종 비자에도 ‘Hyundai’ 출장 목적이라고 찍힌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 협력으로 비자 심사뿐 아니라 출입국 심사도 일사천리로 이뤄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구금 사태 후 현대차와 LG는 본사와 협력사 등 출장자 전원에게 B1(출장) 비자 신청을 의무화하고, 양국 정부와 협력해 비자 패스트트랙을 지원했다.
현대차는 서배너 공장의 생산능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 회장은 “구금됐던 근로자들이 구치소 예방주사 강제 접종 등 트라우마를 많이 호소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현지 인력만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 한국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며 간절히 미 이민 당국을 설득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미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서배너 배터리 공장에서 건설 근로자들 체포 장면. 사진 출처 비비안 리 제공
구금 사태는 서배너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구금 사태 전 100여 개에 이르던 한국인 근로자 대상 숙소의 3분의 1이 문을 닫는 등 지난해 말까지 여파가 이어졌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 초부터 지역 상권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리 회장은 “지난해 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문을 닫았지만, 요즘은 한국 협력사들로부터 숙소를 구해 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온다”며 “아직 작년 수준은 아니지만 한국인 대상 식당들도 조금씩 다시 문을 열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팹이 기공식을 여는 등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