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란 미사일에 맞은 5억 달러 미 조기경보기 보잉 E-3 센트리./CBS뉴스
중동기지 미군이 제보한 사진들…심각한 피해 현장, 안 알려져” CBS에 사진 제공
미 CBS 뉴스는 15일 이란의 미사일, 드론 공격으로 중동의 여러 미군 기지 건물과 차량, 항공기 등이 광범위하게 파괴되고 손상된 모습을 단독 입수수해 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 사진들은 미군 내부의 엄격한 언론 통제로 인해 익명을 요구한 현역 군인들이 CBS 뉴스에 제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 파병 중인 한 현역 군인은 CBS 뉴스에 “이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우리 기지의 심각한 피해 현장”이라며 “우리는 눈을 감은 채 서서 얼굴에 펀치를 맞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한 사진은 4개의 엔진을 탑재한 조기경보기의 뒷부분이 직격탄을 맞아 잘려져 나간 채 검게 그을렸다. 공중 정보 수집에 필수적인 회전식 레이더를 받치는 뒷부분이 검게 파괴됐다. 이 공격은 3월27일에 있었다.
이 조기경보기는 기본 기체 단가가 약 2억7000만 달러이며, 최신 레이더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5억달러레 달하는, 최고가의 공중 자산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 사우디 기지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들에는 뼈대만 남은 건물과 병영의 모습이 담겨 있다. CBS 뉴스는 “이 구조물들은 수류탄과 박격포 공격을 막아내는 T자형 시멘트 방벽 바로 옆에 서 있었지만, 공습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란 공격 직후의 파괴된 쿠웨이트의 캠프 부에링. /CBS뉴스
쿠웨이트의 캠프 부에링에서도 비슷하게 처참한 사진들이 촬영됐다.
미 국방부 감찰관은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최신 보고서를 발표하고, 약 60대의 항공기 파괴ㆍ손실을 포함해 최대 37억 달러 상당의 장비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공격으로 파괴된 캠프 아리프잔의 건물/CBS뉴스
감찰관은 미 의회에 제출한 이 보고서에서 쿠웨이트ㆍ바레인ㆍ카타르ㆍ아랍에미리트(UAE)ㆍ사우디아라비아ㆍ이라크ㆍ오만ㆍ요르단에 위치한 미군 기지 내 “수백 개의 건물과 구조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파괴ㆍ손상된 항공기에는 30대의 리퍼(Reaper) 드론, 12대의 KC-135 공중급유기, 4대의 F-15 전투기, 1대의 A-10 공격기 등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미군 18명이 죽고, 824명이 다쳤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3월 미군 6명이 이란의 공격으로 처음 전사했을 때 브리핑에서 “대부분 격추됐는데, 방어망 사이로 튀어 들어온 몇 대가 타격을 줬다”고 말했는데, 실제는 이보다 수십배 더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