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밈코인 ‘$TRUMP’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동안 이를 믿고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은 수조 원대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별다른 실질적 효용이 없는 밈코인을 직접 내놓고 지지층을 향해 구매를 독려한 뒤, 거래가 이뤄질수록 본인은 거액의 수익을 거두는 구조가 드러나면서 미국 정치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낸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TRUMP’ 코인을 매수한 98만8905개 지갑이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구매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이 입은 손실은 모두 38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개한 재산 신고에서 ‘$TRUMP’ 코인 사업으로만 6억3600만달러를 벌었다고 신고했다. 트럼프 일가의 다른 가상 화폐 사업까지 합치면 지난해 암호화폐 사업으로 거둔 수익은 최소 22억달러에 이른다.
논란의 핵심은 수익 구조다. 코인 가격이 폭락해도 거래만 계속되면 발행 주체인 트럼프 측에는 돈이 들어오는 구조다.
트럼프는 코인 출시 직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 바로 $TRUMP를 사라”며 직접 구매를 독려했다.
그러나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TRUMP’ 코인은 최고가가 75.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76달러 수준으로 약 97% 폭락했다.
법조계에서는 트럼프 퇴임 이후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