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농기계-난방에 쓰이는 경유… 이란전쟁 이후 美서 가격 67% 폭등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겹치며 고공 행진을 이어 왔다.
미국 내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6.28달러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말 기준 갤런당 3.76달러에 불과했던 가격이 67% 오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가 지속적으로 미국산 경유 수입을 늘리고, 이란 전쟁으로 공급이 더욱 빠듯해지며 미국 정치 문제로 비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내달 3일로 예정된 중간 선거를 앞두고 급등한 경유 가격이 서민 경제에 영향을 주며 ‘표심’을 뒤흔들고 있다.
경유 가격은 특히 공화당의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농업과 제조업, 물류업계에 직결되는 변수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유 가격 상승은 특히 농업 지역에 큰 타격을 줘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유 가격 상승으로 높아진 농업 비용과 물류 비용은 식료품 및 공산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수 있다.
실제 미국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경유,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올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