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더해 최대 90% 부과…업계 "수출길 사실상 막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확정한 가운데 국내 산업계는 ‘올 것이 왔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에는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철강·알루미늄 규제 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만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한국 철강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미 철강제품 수출 순위를 보면 한국은 캐나다와 브라질에 이어 3번째다. 한국은 작년에 340만1000톤의 철강제품을 미국에 팔았다. 이중 약 80%에 이미 관세가 부과된 상태인 만큼 추가 관세는 경쟁력과 이익률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한 향후 3년간 국내 생산 손실분은 약 7조2300억원, 실업자도 약 1만44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