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불의의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왼손 투수 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이 전반기를 끝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에게는 불행한 소식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류현진은 재활 후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사 결과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는 두달 후 올스타전 이후가 될 것이다. 워낙 좋은 시즌을 보내던 류현진에게는 불운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올해 모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고 있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이었다.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 시즌 초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