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LA 등 홈리스 문제 심각
한인 홈리스들 증가…어떻하나
홈리스문제가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과 LA의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다.
뉴욕시는 퀸즈 등에 호텔방을 늘고 있는 홈리스들을 위한 쉘터로 사용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적 이슈가 됐다.
한인인구가 가장 많은 LA에는 현재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는 시 주차장에 대형 홈리스 쉘터를 만들겠다는 시당국의 발표 후 400여명의 한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항의시위를 개최하는 등 큰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뉴욕시도 쉘터부족으로 길거리에서 자는 홈리스들이 따뜻한 봄철을 맞아 크게 늘고 있다.
뉴욕시에는 한인 홈리스가 최소 200여명에서 최대 500명, 미서부 LA지역은 뉴욕보다 몇배
나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쪽 도시 모두 한인홈리스의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LA시와 인근 지역에는 현재 5만여명의 홈리스들이 길거리나 공원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다. 뉴욕시는 공식적으로 6만2천명이나 된다. 날씨가 따뜻한 캘리포니아주 전체는 13만명의 홈리스들이 있고, 미국 전체 홈리스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인 홈리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로 마약 중독이나 도박이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길거리로 내몰리는 한인 홈리스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인교회에서 몇몇 쉼터 장소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식으로 홈리스들을 위한 장소 제공은 뉴욕과 LA를 합쳐 서너곳에 불과한 형편이다.
문제는 한인사회의 지원문제다. 한인 셸터 관계자들은 한인사회에 후원금을 요청해도 노숙자들에 대한 후원이 인색하고, 반응도 차가와 쉘터 유지가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시의 경우 여러 한인 쉘터가 있었지만 조닝과 재정난으로 운영이 중단되고, 플러싱의 나눔의 집 정도에 불과하다.
한인 홈리스들 중에는 건강문제가 있거나 정신질환자들도 일부 있다.
뉴욕이나 LA이나 한인 노숙자를 지원하는 후원자들은 대부분 교역자나 자원봉사자들이어서 재정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한인사회에 홈리스 쉘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한인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한인홈리스문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LA 도로변에 늘어서 있는 홈리스 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