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죄송…피해자 회유는 없어"

 

 

'갑질 폭행·폭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명희 이사장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 고개를 숙이며 “폭행, 갑질 등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죄송하다”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적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회유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일단 이명희씨를 상대로 지난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인부를 폭행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가정부와 수행기사 등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저질러왔는지 등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할 방침이다.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원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면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할 경우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