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보훈처장 임명돼

10세 때 입양온 1.5세 출신

 

 

입양아 출신 한인으로 8년 전 미 육군 장성으로 진급했던 스티븐 K. 커다(57. 한국명 최갑상) 예비역 준장이 일리노이주 신임 보훈국장에 임명됐다.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는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육군 장성에 오른 스티븐 커다(한국명 최갑산) 준장을 신임 보훈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라우너 주지사는 커다 처장에 대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돼 복무했고 한국 군과 재향군인들을 위해 오랜기간 봉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능력을 입증받은 리더"라며 "전략 기획과 프로그램 개발·구현에 뛰어난 그의 능력이 일리노이 보훈처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우리의 영웅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커다 처장은 이 자리에서 "큰 영예로 생각한다"며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이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7만2천여명의 일리노이주 퇴역 군인들에게 최고의 지원을 할 수 있다.

 

커다 신임 보훈국장은 1960년 서울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2세 때 부친이 암으로 사망한 뒤 열 살 되던 해 넷째 형과 함께 미시간주로 입양됐다. 아칸소 대학을 ROTC로 졸업해 육군 소위로 임관한 그는 한국, 일본, 알래스카, 하와이, 괌 등지에서 복무했으며, 2011년에는 아프카니스탄에 파견돼 1년 간 현지 재건사업을 지휘했다.

 

지난 2012년 한인으론 처음으로 육군 준장으로 진급해 캘리포니아주 항공기지내 사단장을 역임했고, 복무 중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전역 후 시카고 내셔널 루이스대 교수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