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기억법을 만드는 것이다. 주어진 대상들의 공통점을 찾은 뒤 비슷한 것끼리 묶어 기억하거나, 그것들의 앞 글자만을 따 외우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처럼 어린 시절 조선왕조계보를 앞 글자만 따서 외웠듯이 말이다. 그때 기억한 것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며서 기억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사과, 화살, 동생, 모자, 당근’ 이 다섯 개의 낱말을 외울 때 따로 외우지 않고, “사과를 맞히려고 쏜 화살이 그만 동생의 모자에 맞아서, 화가 난 동생의 얼굴이 당근처럼 변했다.”와 같이 주어진 낱말을 이용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다. 그 밖에도 추상적인 내용은 그림이나 도표 등으로 이미지화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까지 알아본 여러 가지 기억법은 암기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기억법을 찾아 반복해서 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는 잘 기억하지 못했던 것들도 쉽게 잊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