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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리조나주-멕시코를 잇는 땅굴의 모습. /미 관세국경보호청

 

미국 애리조나주의 국경도시 샌루이스에 있는 옛 KFC 치킨 패스트푸드 건물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비밀 통로’가 발견됐다. 길이가 무려 180m에 달한다. 멕시코 한 가정집까지 연결되는 이 땅굴은 불법 이민자가 오가는 통로가 아니라 마약을 밀매하기 위한 땅굴이다. 미 애리조나주 경찰 당국과 미 국경경비대는 샌루이스의 옛 KFC 건물에서 플라스틱 통을 나르는 남성을 불심검문해 마약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옛 KFC 건물 소유주인 지저스 이반 로페즈 가르시아다. 경찰 조사 결과, 가르시아가 갖고 있던 플라스틱 통에서 100만달러에 달하는 239다발의 마약이 나왔다. 종류도 다양했다.

 

그는 올 4월 39만달러를 들여 옛 KFC 건물과 근처 땅을 샀다. 

 

이런 마약 밀매 땅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경을 3000km 이상 맞대고 있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는 마약 범죄 조직이 만든 땅굴이 수십, 수백개 존재한다. 미국 당국은 2년전에도 캘리포니아주에서 792m가량의 땅굴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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