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구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공연.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 팝 음악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을 뒤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뉴욕시 퀸즈에 위치한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LOVE YOURSELF' 콘서트를 열고 객석을 가득 메운 4만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했다. 시티필드 스타디움은 뉴욕 메츠의 홈구장이다.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들의 대규모 공연이 열린 곳으로 한국 가수가 공연한 것은 처음이다.  

 

"제 (유엔) 연설 기억나시나요? 여기 모인 여러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방탄소년단의 RM이 이렇게 말문을 열자 4만여 관중의 함성과 한국어 가사를 부르는 '떼창'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2시간 30분간 이어진 공연을 끝 곡 'Answer: Love Myself'로 마무리하며 멤버들은 객석을 향해 한국어로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여러분과 함께해서 아름다운 여름이었다"며 "감사해요 미국, 감사해요 아미!"라고 외쳤다. RM은 먼저 영어로 "제가 여러분을 통해 제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부디 저를 통해 여러분들 자신을 사랑하라"고 한 뒤 한국어로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디움 주변에는 공연 일주일 전부터 텐트촌이 형성돼 1천여명이 노숙을 했다. 지난달 LA에서 시작한 방탄소년단의 미국 투어는 15회 공연 총 22만석 매진을 기록했다. 9일부터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까지 총 10만여명의 유럽 관객 앞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