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운동을 기리기 위해 뉴욕주에서 유관순(1902~1920) 열사를 기리는 추모의 날이 제정될 전망이다.

 

뉴욕한인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뉴욕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앞으로 뉴욕주에서 매년 3월 1일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게 된다.

 

미국에서 주정부 차원의 ‘유관순의 날’ 기념일 채택은 처음이다. 일제에 항거한 유관순 열사의 삶은 지난해 3월 뉴욕타임스 보도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재조명됐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세계 여성의 날 110주년을 맞아 백인 남성 중심의 부고 기사 관행을 깨고 유관순 열사 등 세계 역사 속에서 주목할 만한 여성 15명을 선정해 추모 부고를 게재하는 ‘간과된 여성들’ 시리즈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유관순 열사를 ‘일본의 통치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로 소개했다. 

 

1919년 3·1운동이 시작됐을 당시 이화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열사(당시 16세)는, 고향인 충남 천안으로 내려가 독립선언서 복사본과 태극기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한 일로 인해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을 당하다가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