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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해명 거짓말, 부도 어음 있다…다른 하도급 업체들 돈 못받아”
“남들 모두 쫄딱 망하게 해놓고 떵떵거리고 사는 것 보니 분통터져”
부산 영도에서 목재포장업을 하는 강모(62)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기자간담회 등에서 "선친은 웅동학원 이전 공사를 했던 모든 하도급 업체에 다 돈을 지급했으나 유일하게 제 동생이 하도급을 받았던 회사에는 돈을 주지 못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모두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조 장관의 부친이 경영하던 고려종합건설의 한 하도급 업체의 대표였다. 영도에서 목공소를 하며 1994년쯤부터 고려종합건설 하도급 일을 했다. 1997년쯤엔 웅동중학교 등의 공사에 참여했다. 학교 등의 출입문, 창틀 등 '목창호 공사'를 맡았다. 그러다 고려종합건설이 부도를 냈고 1997년 2600여만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고려종합건설이 1100만원 어음 2장, 330만원, 110만원 어음 각각 1장을 내게 주곤 부도를 내 돈을 받지 못했다"며 "아직도 그 어음들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TV 등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조 장관의 해명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고, 화가 나 사무실과 집을 뒤졌더니 22년 전에 받아둔 어음 4장이 나왔다고 했다. 부산은행•주택은행 등을 지급자로 한 어음들이었다.
해당 은행 측에 제시했지만 지급 거절을 당했다는 그는 "당시로선 지방의 허름한 집 한 채는 살 만한 금액이었다"며 "지금은 휴지 조각이나 마찬가지지만 분한 마음에 버리지 못한 채 그대로 둔 것"이라고 했다.
고려종합건설에 이어 다른 원청업체 몇 곳이 부도를 내면서 그의 목공소도 망했다고 한다. 경남 진주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으로 와 기술을 배운 뒤 20여년간 피땀 흘려 일군 사업체였는데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는 것. 그는 "거래처 대금을 주기 위해 집도, 차도 다 팔았다. 쫄딱 망하고 나서 실의에 빠져 4~5년간 술로 날을 지새우며 폐인처럼 살았다"며 "그러다 겨우 기운을 차려 목재포장업을 시작해 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10여개 하도급업체가 나처럼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이 미국 유학 후 귀국한 1998년 초 서울 송파구와 부산 해운대구에서 아파트 한 채씩 각각 2억5000만원, 1억6000만원에 샀다고 하더라"며 "'그들이 내가 받지 못한 돈으로 집을 산 게 아닌가' '나 같은 사람들은 생고생을 했는데 그들은 그 돈으로 떵떵거리며 잘 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분통이 터지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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