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너 권해석 대표…사기당한 후 창업…아파트 편의 서비스를 모바일로 해결
권해석(47) 아파트너 대표는 젊었을 때 일 본에 한국 화장품을 수출하는 영업을 뛰었 다. 도쿄에 있는 지하철역의 1평 미만의 화 장품 가게를 전부 찾아 영업했다. 한류로 일 본에는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몰던 시기였 다.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7년간 일본 의 여러 기업에서 영업팀을 거쳤고, 한국의 중소기업에 스카웃 제의를 받고 한국에 돌 아온 후 계속 일본 수출 관련 영업 팀장을 맡았다. 어느날 아는 지인이 한 부동산 투자자를 소개해 주었는데, 아파트 편의 서비스를 온 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 그때 까지 모아둔 전 재산 약 2억원을 투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전과가 있는 사기범 이었다. 돈을 전부 날렸다. 아내에게 초등 학생 아들의 급식비가 밀렸다는 전화를 받 았다. 40대 나이에 모든 돈을 읽고, 택배 아르바 이트, 아파트 공사판, 조선소 등 닥치는 대 로 막노동을 했다. 그렇게 매일 일하고 나 니 괴로움이 덜어졌고, 재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주변 도움을 받아 창업 자금 2000만원 을 모았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갔다. 그 곳은 전국 대파의 70%를 생산하는 곳이다. 그곳 대파를 떼다 200만원 짜리 덤프트럭을 몰고 식당가에 유통했다. 그해 첫 매출이 12 억5000만원이나 됐다. 1인기업이었는데 자 신감이 생겼다. 사기당한지 1년이 지난 뒤 재기에 성공했 다. 함께 피해를 입었던 투자자들이 찾아왔 다. 망한 아파트 사업을 다시 해보자는 의견 이 모아졌다. 2016년은 온라인에서 모바일( 앱)로 사용자가 대다수가 이동하던 시기였 다. 모바일 어플로 전국 아파트를 통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자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2017년 9월, 아파트 생활 편의 서비 스 아파트너를 정식 출시했다. 한국에서 아파트 분쟁, 특히 아파트 소음 은 매년 8천여건에 달한다. 아파트너 권해 석 대표는 이 점에 착안했다. 주민들이 마냥 위원회의 해결책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나 서서 소통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 랫폼을 아파트너를 개발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편의 서비스를 갖췄다 해도 출시 초기엔 정작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아파트가 없었다. 답은 지방자치단체였 다. 아파트를 짓고 있는 지역의 지방정부를 찾아갔다.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아파트 이 슈를 전부 관리하고 있는 조직이었다. 13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난 뒤 협약을 맺 는 과정이 훨씬 빨라졌다. 지방정부의 네트 워크로 아파트 입주민 대표자,건설사,분양 사 등 아파트 내 여러 이해관계와 계약을 맺 을 수 있었다. 아파트너는 현재 서울,경기,세종,부산,경 남,광주 등 전국 677여개 아파트 단지와 업 무협약을 맺고 있다. 2019년 9월 기준 전국 62만 가구를 상대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 공한다. 이용자가 가장 만족하는 서비스는 입주민들의 전자 투표 서비스다. 전자 투표 를 한번 쓴 뒤 다시 사용하는 이용자는 95% 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 게시판에서 는 주민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눈다. 벼룩 시장이나 공동구매를 위한 장터로도 활용 된다. 일일이 직접 주민센터에 방문해야 했 던 민원 업무도 아파트너로 해결할 수 있 다.. 서울과 부산에 약 3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 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20억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