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 중국 남성 3천만명 신부 못 찾아
베트남.라오스 소녀들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에서만 매년 수천명의 소녀들이 중국에 ‘신부’로 팔려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 등 인터넷이 인신매매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970년대 말부터 한자녀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남아선호 사상으로 여아 낙태가 계속돼 남자가 훨씬 많은 국가가 됐다. 2020년에는 결혼적령기 남성중 3천만명이 국내에선 신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농촌 등 빈곤 지역 남성,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 있는 남성들은 500만원~1350만원의 돈을 내고 주변국가에서 신부를 ‘구입한다.’ 
2012년 한해에만 중국 당국이 구출해 송환한 인신매매된 ‘신부’만 해도 1281명인데 대부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소녀다. 
베트남 등에서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인신매매의 새로운 창구다. 9천5백만 베트남 인구중 4천8백만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페이스북에서 만난 ‘남자친구’는 실제로는 인신매매 조직원이거나 인신매매 조직의 돈을 받고 소녀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의 가난한 농촌지역으로 팔려간 소녀들은 노예처럼 일하고, 성적으로 학대 당하고, 아이를 낳는다. 가족들과는 영영 연락도 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