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47%, 빚으로 버티는 시한부…"IMF 때가 나았다"

posted Dec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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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체고용 83% 떠맡고 있는 중소기업 상당수 고사 위기

회사 이름 언론에 밝혀져 소문나면 은행이 번개처럼 자금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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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는 '공장 매각'이라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붙어있다. 3~4년 전만 해도 이곳은 평일 저녁은 물론 토요일에도 공장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수출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일감이 크게 줄었고, 하나둘 공장 문을 닫고 있다. 60여 도금 업체 중 여러 곳이 문을 닫았고, 폐업을 고민 중인 곳도 부지기수다.

이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강원도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A사는 2년 전보다 매출이 30% 줄었다. 직원 75명 중 11명을 내보냈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총 630만곳이다. 여기에서 1599만명이 일한다. 기업 수의 99.9%, 고용의 82.9%를 책임지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다. IMF 외환 위기, 세계 금융 위기와 같은 초대형 쓰나미에도 꿋꿋이 버텨온 한국 중소기업은 내수 경기 악화, 수출 부진, 최저임금 급상승,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유례없는 4중고에 처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산소마스크로 연명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시한부 존재"라고 한탄했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망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회사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 어렵다고 하면 은행이 번개같이 달려들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며 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올해 역성장 위기에 처해 있다. IMF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2.01%를 기록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중소 제조사 대표들은 한결같이 "IMF 외환 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면서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당시에는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환율이 폭등,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수출로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은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어려워진 상황이다. 올해 수출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수출이 어려워지니 내수에 몰리고 생존을 위해 저가 수주 경쟁에 나서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55년째 인쇄업을 해온 B씨는 "이미 쌓인 빚 때문에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없는 데다 손해 보더라도 일감을 따내야 대출 돌려막기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 이자만큼도 영업이익을 못 낸 중소기업은 지난해 거의 절반에 달한다. 중기 제조사 두 곳 중 한 곳이 잠재적 좀비 기업인 셈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제한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프레임 제조사 D 대표는 "IMF 외환 위기 때는 정부가 기업 살리기에 나섰지만, 지금은 정부가 제조업 하기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형 업체 사장은 "가격이 우리 절반인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었던 건 우리가 밤낮없이 공장을 돌려 납기를 20~30일 더 빨리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주 52시간으로 '납기'라는 유일한 무기마저 뺏겼다"고 했다. 

두부 제조업을 하는 E씨는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은 30% 올랐는데 납품 단가는 10~15% 정도 떨어졌다" 사장' 소리 듣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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