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노숙인 밥먹인 산타 신부 "노숙인 눈… 그들이 예수님"

by 벼룩시장 posted Dec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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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50명 먹이는 '안나의 집' 이탈리아 신부…"밥 한끼 나누는 것보다 더 큰 사랑 없어"

당신보다 잘 나서 밥주지 않아…널 존중해…행복은 다른 데 있지 않아, 가진 것 나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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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모란역 뒤편 ‘안나의 집’ 앞에 앞치마를 두른 김하종 신부. 

거리의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김 신부는 이탈리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90년, 한국에 오자마자 김하종으로 개명하고, 도시 빈민들이 많은 성남으로 왔다.

“우리 사회는 너무 빠르고 복잡하고 똑똑해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못 따라갑니다. 일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정신, 성격, 육체 문제로 그런 사회를 못 따라갑니다. 경제 문제는 마지막이에요. 여기 오는 분들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많아요. 노숙 초기에 잡아주면 일어납니다."

안나의 집에는 요일별로 프로그램도 많다. 내과, 정신과, 통증 치료도 하고 알콜 중독과 실업, 법률까지 상담해준다. 인문학 강좌에 미술, 운동, 음악 치료도 있다. 많이들 재활해서 나간다고 한다.

성당 부설 독거노인 점심 급식소를 운영하다가, IMF 이후 쏟아지는 노숙인들을 위해 1998년 한국 최초로 저녁밥을 주는 ‘안나의 집'을 열었다. ‘안아 주고 나눠주고 의지하는 집'이라는 뜻처럼, 노숙인 급식소와 기숙사, 자활센터 그리고 가출한 아이들을 돌보는 4개의 청소년 쉼터로 이루어져 있다.

김 신부는 저녁 6시부터 밤 12까지 직접 트럭을 몰고 나가 현장에서 거리의 아이들을 먹이고 상담하는 이동형 아웃리치 ‘아지트'도 운영 중이다.

김신부도 역시 사람이어서 얼마 전까지 우울증을 2년간 겪었다고 했다.

"2016년에 힘들었어요. 20년 무료 임대가 끝나 2018년엔 ‘안나의 집'을 비워줘야 했어요. ‘그때는 나도 62살이니 정리하고 쉬어야지...'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안나의 집’ 문 닫으면 이 친구들, 어디서 밥 먹어요? 성당 가서 예수님 앞에서 무릎 꿇었어요. "예수님, 저는 쉬고 싶지만, 이 친구들 생각하면 안 돼요. 저 계속할께요. 이제까지 그리하셨 듯이 도와주세요."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새집을 지을 땅도 돈도 없는 상태에서, 우연찮게 성당 맞은편 공터가 그린벨트에서 풀렸다. 때마침 KBS ‘이웃집 찰스'와 ‘인간극장'에서 그를 취재하고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대가 없이 헌신하는 ‘산타 신부'를 보고 사람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안나의 집'을 찾았다. 김신부는 행복을 얘기했다.

"나는 많이 배워요. 이 친구들, 나한테 3가지 가르쳐줬어요. 첫째, 이 친구들은 생활이 어려워도 자살 안 해요. 둘째, 고통은 아프지만 기회예요. 고통은 마음먹기에 따라 좋은 기회도 나쁜 기회도 돼요. 이 친구들 보면서 예수의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했어요.

셋째, 행복은 다른 데 있지 않아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거예요. 손 펴고 팔 벌려서 안아주면, 상처받을 위험 있지만 행복해요. 나누면 채워지고 행복해져요. 그건 진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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