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130년 역사 '크로거'체인점에 5억5천만불 투자
워렌 버핏이 이끄는 미국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130년 역사의 슈퍼마켓 기업 크로거(Kroger)에 투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중에 약 5억5천만달러의 크로거 주식을 매입했다.
지분 2.4%를 가지며 업체의 10대 주주에 포함됐다.
크로거는 미국 내 4000개가량의 매장을 가진 슈퍼마켓으로 자체적으로 식료품 생산도 한다.
크로거의 시장점유율은 9.9%로 월마트(21.3%)의 뒤를 이어 마트업계 2위이다.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한 아마존은 2.2%로 9위이다.
크로거는 지난해 1211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업체는 동일매장 매출이 지난해 2.25% 성장했고, 올해는 이보다 성장률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거가 꾸준한 실적을 올려왔지만 업계 상황은 여유롭지 않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아마존이 전통적 형태의 마트를 열며 식료품 업계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올해 들어 어스페어(Earth Fare), 페어웨이, 럭키스 등 소규모 식료품 체인점들이 잇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월마트가 온라인을 강화하듯, 크로거도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당일배송과 픽업 서비스를 도입하고, 온라인 투자를 위해 일부 매장을 없애고 인력 감축도 했다.
영국기업 오카도와 제휴해 로봇자동화 물류센터 20곳을 만들고 있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손잡았다.
지난해 3분기 크로거의 온라인 부문 성장률은 21%였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왜 크로거에 투자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버핏의 투자 소식에 이날 장외거래에서 6%가량 가격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