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승인율도 12%로 급락 대부분 대출 거절당해"…18만명 불법사금융 유입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한국 서민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대부 업체 문턱조차 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 업체 문을 두드린 10명 중 1명 정도만 대출을 받은 것이다. 

저신용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매일경제가 입수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 업체 대출 승인율은 11.8%로 불과 4년 만에 반 토막 났다. 대부업체 신규 대출자도 지난해 41만5000명으로 45.8% 줄었고, 신규 대출액도 7조3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에만 대부 업체에서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0.1%였다. 대부 업체를 찾는 이유로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필요한 만큼 돈을 빌릴 수가 없어서`(44.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업계에선 2010년 44%였던 법정 최고 금리가 2018년 2월 24%까지 낮아지면서 대부 업체 심사가 까다로워졌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대부 업체에서 거절당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만 서민 약 12만5000~19만2000명이 불법 사금융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