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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담당 인력, 트럭기사 부족 때문… 항만 병목현상, 연말까지 계속
미국 물류 대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항만 병목 현상으로 LA 앞바다에 갇혀 있는 화물의 가치가 262억달러(30조 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시퍼의 발표를 인용,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262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입항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과 화물선은 모두 85척이다.
아메리칸 시퍼는 작년 LA항을 이용한 컨테이너선의 화물 가치가 한 컨테이너당 평균 약 4만4천달러였다며 현재 LA 앞바다에 떠 있는 85척 배에 실린 화물 총량으로 환산하면 262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추정치는 "맥도날드의 연간 매출이나 아이슬란드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다"고 전했다.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이 악화하면서 컨테이너선이 대기 수역에서 부두에 접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출발한 일부 소형 화물선의 경우 짐을 내릴 정박 장소를 지정받지 못해 한 달 넘게 바다에 떠 있는 사례도 있다.
아메리칸 시퍼는 남부 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컨테이너 100여 개를 실은 한 중국 화물선은 9월 13일 이후 5주 넘게 바다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배에 주요 수입 부품을 실은 미국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현재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80여 척 컨테이너선이 LA 앞바다에 대기 중인 가운데 아시아에서 더 많은 화물선이 출발하고 있어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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