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한 개 인기 얻으면…연금받는 수준
졸업 후 평균 연봉이 8000만원 이상으로 신의 직장 중 하나로 꼽히는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입사했다. 수력발전기를 운전하며 전기를 만들고 홍수가 났을 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했다.
모두가 바라는 꿈의 직장이었지만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했다. 그러던 차에 가슴 뛰는 일을 찾았다. 그림이었다. 마침 그가 시바견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린 이모티콘 ‘볼빵빵 찌바’가 큰 인기를 얻었다.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회사를 그만뒀다. 하고 싶은 걸 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였다.
이모티콘 작가 동동(본명 최동석·26)는 “2014년 말, 2015년 양, 2016년 원숭이, 2017년 닭까지 총 네 마리의 캐릭터를 만들었고 점점 이 캐릭터에 애정이 생겼다. 카카오톡에서 대화할 때 이 캐릭터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모티콘에 도전했다.”
-찌바 이모티콘이 엄청 잘 팔렸다. 한 달 만에 4만개가 팔린 적도 있다. 찌바 1탄(총 4탄) 이모티콘 수익은 거의 대기업 연봉 수준이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금처럼 수입이 들어오고 있다.
“시바견이 너무 귀여웠어요. 키우고 싶었는데 털 알러지가 있는 가족이 있어 그러진 못했어요. 온라인상에서나마 나만의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찌바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이미 시장에 나온 이모티콘들이 굉장히 많다. 하루 20개 이상, 한 달 400개 이상의 새 이모티콘이 나오고 있다. 찌바의 인기 비결은 아무래도 볼이 빵빵한, 귀여운 외모 때문인데,추가로 자연스럽고 앙증맞은 움직임들도 한몫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이모티콘, 굿즈, 강의에 계속 집중해서 10년을 채워보면서 그 안에서 많은 도전들을 해 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