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잃고 단돈 60만원으로 창업해서 만든 엄마의 현실 매출

by 벼룩시장 posted May 06, 2022

 

나도 될 수 있다, 성공 셀러…엄마 위한 원피스 브랜드의 셀러 성공기

삼사십대 여성복 전문 브랜드 '해이주'의 서주은 씨. /더비비드

서주은(37.사진) 씨는 작년 8월 3040대 여성용 원피스 전문 브랜드 ‘해이주’를 열었다. 단돈 60만원으로 오픈마켓인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맘룩’ 카테고리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초3 아들, 초1 딸을 키우면서 일군 성과다. 서 씨를 만나 육아를 병행하면서 성공 셀러가 된 비결을 들었다.

의류 매장, 치과 코디네이터, 호떡 장사, 네일샵, 인형극 지도사… 서주은 씨가 거친 직업들이다. 

최근까지 인형극 지도사로서 여러 유치원을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했다. 

10여 년 전 옷 가게에서 일했던 기억이 났다. 자본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장을 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온라인에서 옷을 팔아보자’ 결심했다.

2020년 10월 ‘해이주’라는 이름으로 간이사업자 등록을 했다. 100만원을 들고 동대문 의류 시장으로 갔다. 다양한 옷을 한두 장씩 구입했다. 원피스, 재킷, 트레이닝복 등이었다. 60만원도 채 안들었다. 촬영 공간을 꾸리기 위해 중고 거래로 3만원짜리 전신 거울, 옷을 걸 수 있는 행거, 옷걸이를 샀다. 거실 한켠의 촬영 공간을 두고, 옷방 구석을 사무실로 쓰기로 했다.

사업 초기, 업계 관성에 따라 2030 여성복 중심으로 옷을 떼다 팔았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온라인 여성복 시장은 포화상태다.  브랜드의 개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10년 전 오프라인 매장 경험을 토대로 온라인 브랜드에 뛰어들었으니 미숙했다. 고민만 커졌다.

판매하는 옷의 카테고리를 바꿔보기로 했다. 당장 내 옷장을 분석했고, 동료 육아맘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피스만 팔기로 했다.  

원피스 쇼핑몰로 전환한 후 업무 효율이 부쩍 높아졌다.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하다 보니 매출도 조금씩 발생했다.

2021년 8월, 쿠팡에 입점하며 변곡점을 맞이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의 전용 앱으로 브랜드 입점 신청을 하면 되죠. 승인 절차만 거치면, 상품을 등록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요. 거점 플랫폼을 쿠팡으로 옮기는 작업부터 착수했습니다. 기존 상세 페이지를 바로 연동해올 수 있는 쿠팡의 전용 상품 등록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20개까지 키워드를 등록할 수 있는 기회를 이용해 최대한 성실히 상품을 등록했죠.

예상 밖으로,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쿠팡 생태계에 적응한 후 여러 기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이브 커머스가 대표적이다. 

“인형극 지도사 경험 덕에 불특정 다수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았어요. 쿠팡에서는 마켓플레이스 입점 사업자 누구나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어요. 별도의 이용료나 시간 제약도 없고요. 거실을 치우고 카메라 거치대를 사서 바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아이들이 잠든 저녁 시간대에 집 거실에서 라이브를 했어요. 주부 시청자분들이 대거 들어오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몇십명으로 시작하던게 점점 몇백명, 요즘엔 2천명이 동시에 접속합니다. 덕분에 입점 두 달 만에 매출 1000만원을 기록했어요.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도 좋습니다.”

그녀는 착실하게 비즈니스 확장을 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커져도, 혼자서 비즈니스를 꾸릴 수 있다. 최근에는 쿠팡에서 물류관리와 배송을 해주는 ‘제트배송’을 시작했는데, 덕분에 고객 응대와 배송업무에 할당하던 시간이 되레 줄었다.

해이주는 엄마들 사이에서 육아맘의 일과를 꿰뚫는 원피스 브랜드로 정착하고 있다.

 

그녀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방 한구석에도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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