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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뉴욕포스트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바나가 이날 낮 뉴욕 맨해튼의 자택 계단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그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약하다가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트럼프와 이바나 사이에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 등 3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이방카의 측근은 “이방카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졌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바나와 가족들의 사이는 매우 가까웠다”며 “이바나의 건강은 지난 몇 년 동안 악화되어 왔다”고 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의 결혼 후 사업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트럼프 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부사장이 된 이바나는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바나는 이혼 소송 당시 트럼프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바나는 1992년 트럼프와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업가인 리카르도 마주첼리와 결혼했고, 2008년에는 20세 이상 연하인 이탈리아 모델 로산노 루비콘디와 세 번째 결혼했지만 1년 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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