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 비율 낮추고 완속 충전 습관화해야"

 

 

 

전기차 시장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차량 화재에 대한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전기차, 왜 자꾸 불이 날까?'를 주제로 전기차 화재사고 해결 방안 도출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전기차 화재의 원인과 해답은 결국 '배터리'였다.
 

김철수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전기차는 무거운 차량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매우 높은 전압의 전기를 사용하고 많은 전기를 저장하기 위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닌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전기차는 근본적으로 전기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주요 성분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하는 분리막에 손상이 가해져 두 극이 서로 만나게 되면 과도한 전류가 흐르고 열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는 충전 또는 방전 중에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다. 충·방전 중이라는 점에서 인명피해는 낮지만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그에 따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 또 전기차 배터리는 불이 붙기 시작하면 온도가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존하는 기술로는 불타는 배터리를 수조에 넣고 열전도를 막고 반응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 시점에서 전기차 화재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완충 비율을 85% 내외로 낮추고 완속 충전을 습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