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귀국 한달째… 짐은 아직 안왔다

by 벼룩시장 posted Jul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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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다녀온 박윤영(36)씨의 여행 가방은 한달째 행방이 묘연하다. 박씨는 대한항공 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 이탈리아행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갈아탔는데, 과정에서 짐이 제대로 옮겨 실리지 않았다. 빈손으로 이탈리아에 도착한 박씨는 현지에서 캐리어·속옷·신발·화장품까지 생필품 70만원어치를 사야 했다. 박씨는 한국에 돌아온 항공사에 7차례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수십 걸었지만 지금까지 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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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물 시스템 고장으로 여행 가방이 산더미처럼 쌓인 히드로 공항
 

 

여름 휴가철 유럽 주요 공항들이 수하물 분실과 항공편 결항·지연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코로나로 최근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공항 이용객이 폭증했지만, 공항과 항공사는 극심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있던 직원들마저 과로로 그만두는 사례가 늘고, 이달 초엔 파리 샤를드골 공항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는 유럽 공항 곳곳에서 파업까지 벌어지고 있다.
 

공항에서 수하물을 항공기에 실어줄 인력이 없어 항공편 수하물 수백 개가 통째로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학원에 다니는 임모(27)씨도 최근 한국에서 프랑스로 가며 수하물로 맡긴 캐리어를 일주일 만에 받았다. 임씨는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이 분실 접수만 해준 일주일간 감감무소식이었다 했다. 항공편 결항과 지연도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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