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8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국 시카고 폭염과 같은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연구팀은 “파리기후협정에도 2050년까지 지구촌은 2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1995년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이 800여명에 이르렀던 시카고의 위험한 열지수 발생일이 16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온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열지수’를 분석 도구로 사용했다. 미국 기상청에서는 ‘위험한’ 열지수는 39.4도(화씨 103도), ‘극도로 위험한’ 열지수는 51도(화씨 124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연구팀은 국가들이 온난화를 2도로 지켜내는 파리기후협정의 최소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미국, 서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2100년까지 ‘위험한’ 임계값을 넘는 일이 3~10배 더 흔해질 것”이며,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경우 위험도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