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매장 없는데…해외에 400개 매장 오픈한 <본촌치킨>

by 벼룩시장 posted Oct 07, 2022

 

토종 치킨 브랜드 성공시킨 서진덕 회장…지분 매각 후 한국서  햄버거 매장 오픈
 


 크리츠버거 서울 강동역점 앞에 선 서진덕 회장. /크리츠에프앤비

한국에는 매장이 없는데, 해외에서 잘나가는 토종 치킨 브랜드가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본촌(Bon Chon)’이다. 미국이나 동남아에서 본촌을 처음 본 한국인들은 “교촌치킨 짝퉁” 정도로 생각한다. 한국에선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겐 정반대다. 본촌 치킨 해외 매장 수는 한국 치킨 브랜드 가운데 BBQ(500여개)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미국 120여개 지점을 포함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9개국에 400여개 매장이 있다. 해외 매장 수로는 교촌치킨(65개)이나 BHC(2개)를 압도한다.

본촌치킨을 만들고 키운 것은 서진덕 회장 겸 크리츠에프앤비 대표이다. 본촌도 시작은 한국내에서였다. 2002년 부산 해운대를 시작으로 부산·경남권에서 가맹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2005년 조류독감 사태가 터지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자 2006년 혈혈단신 도미했고, 2006년 뉴저지 포트리에 1호점을 열었다. 미국 최대 코리안 치킨 브랜드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서 회장은 2018년 VIG파트너스에 본촌 지분 55%를 매각했고, 최근 새로운 햄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K푸드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기 그가 미국에서 본촌을 성공시킨 비결은 절박함이었다. 그는 당시 미주한인이 가맹점을 내고 싶다고 해서 덜컥 미국으로 갔지만, 이미 한국 사업이 벼랑끝에 몰린 상태라 가진 돈은 1천달러에 불과했고, 영어도 잘 못했다. 여기서 못하면 끝이고 한국에 못 간다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 밤낮도 휴일도 없이 일했고, 주방에서 가맹점주들과 함께 치킨을 만들고 설거지도 하면서 함께 사업을 키워나가다보니… 어느덧 매장은 300개가 넘어 있었다고 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본촌에서 치킨 먹었다는 일화도 있다. 2011년 저커버그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본촌 서니베일점에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와서 식사한 적이 있는데, 저커버그가 먹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지점에 손님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서회장은 “사업하며 느낀 건 전 세계 사람 입맛은 다 똑같다. 한국인이 맛없으면 미국인도 맛없고, 미국인이 맛있으면 한국인도 맛있다.”고 했다.

“‘LA북창동 순두부(BCD)도 미국에서 맛집으로 유명해지면서 한국으로 역수출했습니다. 본촌치킨은 한국내 사업 당시 썼던 소스를 20년 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도 우리 치킨 좋아합니다. 다만 한국에 매장이 없는 이유는 2018년 본촌 최대주주가 된 VIG파트너스가 경영적 판단으로 치열한 한국내 사업을 접었을 뿐입니다. 개인적으론 개인적으로 고향인 한국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촌 브랜드의 이름을 날리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최근 햄버거 사업을 시작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서 회장은 최근 ‘크리츠버거’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했다. 1호 매장을 서울 강동역 인근에 냈다.

 

치킨을 버리고 햄버거로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크리츠버거는 치킨 패티에 코울슬로를 얹은 치킨버거다. 햄버거와 어울리는 간장과 고추장 소스를 개발하는 기간만 2년 가까이 걸렸다. 치킨처럼 햄버거도 대중성이 있다”먀. “한국식 햄버거로,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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