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의 유창한 영어연설, 큰 화제…美의원들, “살아있는 연설”

 

12년만에 이루어진 한국대통령의 미상하원 합동연설에서, 44분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유창한 영어연설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윤대통령이 영어연설을 시작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영어 통역가의 영어가 방송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댓글이 이어졌다.

기대이상의 영어연설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발음과 강약조절, 유머 등 윤 대통령의 영어연설이 회의장에 참석했던 미상하원 의원들은 “연설문을 읽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살아있는 연설을 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또 한국의 네티즌들도 “윤대통령의 영어연설은 단기간 학습해서 될 수준이 아니다, “검사 시절 해외연수를 많이 해서 영어를 잘하나”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심지어 한국말로 할때 나오던 나쁜 습관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어를 할때보다 영어가 더 나아보인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윤대통령은 이번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연설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처음부터 다시 쓰라”며 10번이상을 수정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윤대통령이 학창시절부터 팝송을 좋아해 팝송가사를 외운 후 노래를 부른 적이 많았고, 영문학에 관심이 많아, 학창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영어 구사를 해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10여 회에 걸쳐 연설문 독회를 하면서 표현을 수정하고 줄이기를 반복했다. 일부 표현 오류도 윤 대통령이 직접 잡아냈다고 한다. 막바지엔 실제 미 의회 현장에서 연설하는 것처럼 프롬프터를 활용해 실전 연습도 했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윤 대통령이 대학생 때부터 영어 신문을 구독해서 읽었고, 검사 시절에도 영어 방송을 틀어 놓는 게 습관이었다”며 “유학을 가지 않았는데도 영어 발음이 좋은 이유”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BTS(방탄소년단)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네요”라고 하자 장내엔 웃음이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