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초현실적인 일들이 이어져서 꿈같은데, 만약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최근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하며 공동 15위(1오버파)에 올라 벼락스타가 된 마이클 블록(46·미국)은 집으로 가는 대신 PGA투어 다음 대회인 찰스 슈와브 챌린지가 열리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또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출전 자격이 없지만 유명 스타가 된 그를 후원사가 모셔갔다. 그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초청받았다.
블록은 캘리포니아주 미션비에호의 아로요 트라부코 골프 클럽에서 시간당 150달러의 레슨비를 받고 회원들을 가르치는 코치다. PGA챔피언십은 미국 2만9000명의 골프 클럽 프로 가운데 20명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데 블록은 그 기회를 잡아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클럽 프로가 PGA챔피언십 공동 15위에 오른 것은 역대급 성적이다.
블록은 1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PGA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게다가 1년 수입이 훌쩍 넘는 상금 28만달러를 받았다.
블록은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할 때 사용한 7번 아이언을 5만달러에 팔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1년에 5만달러 수입이 어려웠는데, 이제 10년 된 내 7번 아이언 하나를 5만달러에 사겠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블록은 쏟아지는 축하 문자메시지 가운데 1600개를 미처 읽어보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