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콩으로 한우물 판 김석원 ‘맑은 물에’ 회장, 1700억 매출 기록

by 벼룩시장 posted Feb 02, 2024

김석원 맑은물에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붙여 생산·판매하는 낫토를 젓가락으로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낫토 특유의 향을 최소한으로 줄인 기술 덕분에 낫토가 생소한 소비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신현종 기자

두부·콩나물·낫토 등 콩 원료 식품을 전문으로 제조·유통하는 ‘맑은물에’ 김석원 회장은 올해 에너지바 품목에서만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7월 출시한 ‘힘내고 흰콩낫또바’ 등 에너지바 제품 7종 판매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원료인 콩을 발효시켜 낫토를 만들고, 이를 동결 건조해 에너지바까지 만드는 곳은 국내에 맑은물에가 처음이다.

“고단백 건강식으로 낫토만 한 게 없죠. 소비자가 더 간편하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에너지바 같은 신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남 강진이 고향인 김 회장은 27년째 ‘콩’이라는 한 우물만 파며 사업을 이어왔다. 1997년 비닐하우스 한 동을 빌려 콩나물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 1999년 전남 화순에 두부·콩나물 공장을 차리고 회사 이름과 같은 ‘맑은물에’ 브랜드를 처음 출시했다. 

지금은 7개 제조 법인을 운영하며 두부, 콩나물, 숙주나물, 낫토, 청국장, 콩물 등을 만들어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17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 17일 충북 음성 공장에서 만난 김 회장은 “에너지바 형태로 먹어도 생낫토 영양 성분이 90% 보존된다는 일본 내 연구 결과가 있다”며 “운동 인구 증가, 채식 시장 확대 같은 트렌드에 맞춰 영양의 보고인 콩을 더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2016년 일본 전통 식품인 낫토 사업에 뛰어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건강에 좋은 낫토를 제대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맑은물에는 매달 국산과 외국산을 합쳐 1200t 이상의 콩을 쓴다. 국산 콩은 외국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두부 등으로 가공할 때 수율도 좋지만, 가격이 3배쯤 비싸다. 김 회장은 “기업 단체 급식 등에서 단가가 좀 비싸더라도 국산 콩 제품을 많이 사용해 농가를 도울 수 있게 정부와 기업들이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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