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계로도 최초…현 LA경찰국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 새 역사
LA시청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미니크 최 국장과 카렌 배스 LA시장. [LA시장실 제공]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경찰국인 LA 경찰국(LAPD)에서 현재 수석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인 경찰간부가 최초로 LA경찰국장에 임명됐다.
카렌 배스 LA시장은 현 LA 경찰국(LAPD)의 2인자인 한인 도미니크 최(53) LAPD 수석부국장을 임시국장(interim chief)으로 공식 임명됐다. 지난 1869년 설립돼 올해로 155년이 되는 LAPD 역사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가 경찰국장직에 오른 것은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이 최초다.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은 이달 말로 퇴임하는 마이클 무어 현 경찰국장에 이어 오는 3월1일 제58대 LAPD 국장에 취임, 1만명에 달하는 LAPD 경찰을 이끄는 수장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과 함께 7일 LA 시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LA 경찰위원회는 최근 최 국장을 포함한 2명의 복수 후보를 추천했으며, 이중 배스 시장이 도미니크 최 국장을 낙점하는 절차로 이뤄졌다. 배스 시장은 “최 부국장의 28년이란 풍부한 경험이 LA 경찰국에 안정적인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LA 경찰위원회는 공식 성명에서 “최 수석부국장이 차기 국장이 정해지기 전까지 경찰국과 커뮤니티를 훌륭하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의 구체적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LA시가 전국적으로 정식 경찰국장 선임 작업을 시작해 신임 국장이 부임할 때까지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이 LAPD를 이끌게 된다. 단, 최 임시국장은 차기 국장 선발에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경찰위원회 측은 차기 국장 결정시기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LA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은 지난 1995년 LAPD에 투신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 LAPD에서 한인 최초의 부국장이자 수석부국장까지 오른 최고위직 경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