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테크기업 <APR>창업자 김병훈 대표, 지분 가치 6400억원 달해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첫 대어로 꼽히는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공모가 최상단을 상회하면서 몸값이 2조원을 육박하게 됐다.
이번 상장으로 만 36세인 창업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사진)는 약 175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상장 후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248만4854주로, 공모가 기준 지분 가치는 62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 공모가는 희망범위(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이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곧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10월 공동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와 이주광 전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출범해 이듬해 매출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7년 시리즈A 단계 라운드 펀딩을 진행해 50억원을 유치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의류 브랜드 ‘널디’, 남성용 화장품 ‘포맨트’, 즉석 사진 부스 ‘포토그레이’ 등 브랜드를 출범했다. 2018년에는 시리즈B 단계 펀딩을 진행해 총 277억원을 끌어왔다.
김 대표의 남은 지분 가치만 6200억원에 달한다. 이미 현금화한 175억원과 합산하면 이번 상장으로 약 6400억원을 벌게 된 셈이다.
김 대표는 최근 열린 IPO 간담회에서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평택에 제2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증대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