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일본 핵무장론’ 꺼내들자…북한, 긴 공백 깨고 ‘협상 OK’

 

폼페이오 장관, 노골적 경고 메시지…최선희 부상 “9월 하순 실무협상 용의”

북한의 대미 실무 사령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전격적으로 이달 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화 형식으로 발표했다.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이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연이어 보내면서 나온 북한의 반응으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지난 6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미시간대 강연에서 ‘한일 핵무장 가능성’ 발언을 한 것도 북한측에 조속히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는 압박이었다.

 

지금까지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로 대화가 이어져 왔지만 이게 계속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관측인데, 이번에 미국이 북-미 정상 간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알린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은 지난 몇 달간 지속적으로 한국 측에도 ‘기회의 창이 영원히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기류를 전달하며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압박해 왔다.

 

하노이 협상 결렬 후 북핵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워싱턴 정가 내 ‘대화파’의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전해져 왔고, 이제 미국의 인내심이 점차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