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리 중국 경제에서 소비와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는 이미 사스를 넘어섰고, 향후 수개원동안 최소 4배~10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경제학 교수는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이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400억 달러의 4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수개월동안 우한폐렴이 확산될 경우 사스 사태보다 10배이상의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전체 GDP(국내총생산) 중 서비스업 비중은 53.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내수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완충 역할을 해왔던 소비까지 둔화되면서 중국 경제는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됐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6.3% 수준으로 2003년 사스 발병 당시(4.3%) 보다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최소 1~2% 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스 당시 중국의 연 평균 경제성장률은 0.5% 하락했다. 

이를 토대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홍콩과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0.3%~0.5%, 일본·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등은 0.2%~0.3%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