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인가 우려도…2~3년내 2만달러 이하로 판매 가능
 

테슬라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의 운동 모습. 사진: 테슬라 ‘X’(옛 트위터)

테슬라가 한층 더 사람 움직임을 닮은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2세대’의 시연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9월 공개한 옵티머스가 한 발로 요가를 하며 균형감각을 뽐냈다면 이번에는 계란 삶기 과제 등을 수행하며 섬세한 움직임을 자랑했다.

이른바 ‘테슬라봇’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AI 프로젝트 일환이다. 머스크 CEO는 옵티머스가 탑재된 신경망을 통해 스스로 훈련해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공장 내 단순 노동을 대체하거나 가사 도우미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이날 1분 43초짜리 옵티머스 2세대 영상에서 “기존보다 걷기 속도가 30% 빨라졌고, 손은 11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모든 손가락에 촉각 센서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무게도 이전 버전보다 10kg가량 줄었다.

2021년 로봇 개발을 알린 뒤 올해 3월에는 공장을 활보하는 모습을, 9월에는 요가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사람의 움직임에 한층 가까워졌다.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체육관에서 완벽한 자세로 스쾃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몸을 통제할 수 있는 관절 등을 지녔음을 강조하려고 스쾃 동작을 선보인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투자자 데이’에서 “미래 사회에선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비율이 일대일을 넘어설 것이다. 그런 미래에 어떤 경제가 펼쳐질지 지금은 알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로봇의 가격이 향후 3∼5년 내 2만 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상용화 시 연봉 2만달러 이하로 휴가 없이 일하는 ‘로봇 노동자’가 가능해져 AI의 일자리 대체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