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천하'인 한국 안방시장 향해 정조준

 

 

중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지리자동차가 국내에서 전기트럭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전기트럭이 본격 판매되면 현대자동차 포터가 석권하고 있는 한국내 상용차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리자동차의 자회사인 지리상용차는 한국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손잡고 전기상용차 개발과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리상용차는 아이티엔지니어링과 한국형 전기트럭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와 서비스, A/S 등에서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지리상용차의 전기트럭 수입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지리상용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주력 판매모델인 e200 시리즈를 한국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리상용차는 현재 중국에서 2.5톤 트럭인 e200과 1.5톤 트럭 e200s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현대차의 1톤트럭인 포터가 주도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 14만대 수준인 한국 시장에서 포터는 10만대 안팎의 판매량으로 7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친환경 측면에서 강점을 갖춘 지리상용차의 전기트럭이 본격 출시될 경우 상용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포터의 영향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