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마사지'가 인기 치솟자…태국인 불법체류자 12만명

by 벼룩시장 posted Nov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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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1년 일하면 10년 월급"… 가게서 쪽잠, 성폭행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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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불법 체류하는 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6만8449명에서 올해 8월까지 12만2192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국적별 불법 체류자 1위였던 중국도 제쳤다.

 

법무부는 갑작스러운 태국인 불법 체류자 유입 원인이 타이 마사지 업소의 난립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태국인 불법 체류자 중 여성은 6만명이고, 이 중 5만명이 타이 마사지 업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한국타이마사지협회에 따르면 국내 타이 마사지 업체는 2010년부터 급증했다. 태국 여행을 갔다 온 한국인들 사이에 타이 마사지가 소문이 나면서 국내에서 가게가 늘어났다. 한국타이마사지협회 백오현 회장은 "창업으로 수요가 생기자 브로커들이 임금이 싼 태국인 여성들을 데려왔다"며 "한국인 타이 마사지사는 물론 기존 중국 마사지 업체까지 시장에서 밀리고 있다"고 했다. 현행 의료법상 시각 장애인이 아닌 사람이 운영하는 마사지 업소는 불법이다. 하지만 발마사지, 스포츠마사지, 경락마사지 등을 내건 업소가 전국에 5만여개, 종사자 수만 30여만명에 달해 정부도 손을 못 대는 상황이다.

 

태국 여성들이 한국 마사지 가게를 찾는 것은 돈벌이 때문이다. 한국행 비행기표 값과 브로커 수수료는 한국에서 한 달만 일하면 갚을 수 있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면회실에서 만난 태국인 카녹완 떼미락(21)씨는 한국에 들어와 인천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다 한 달 만에 법무부 단속에 적발돼 강제 출국을 앞두고 있다. 떼미락씨는 "가게에서 숙식을 제공해주니 한 달에 300만원을 벌면 30만원을 빼곤 모두 태국에 있는 가족한테 보냈다"고 했다.

 

위험도 도사린다. 경기도 부천의 타이 마사지 업체에서 일했던 태국인 잔펜 댄잔툭(22)씨는 "2주일에 한 번꼴로 강간을 당할 뻔했다"며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운 말이 '서비스 없어'라고 했다.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는 안 한다는 뜻이다. 촘눔씨도 "남자 손님 10명 가운데 6명꼴로 성적 서비스를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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