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가  파산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나게 됐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15년 7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여기에 500억달러가 넘는 연금 미지급액 등까지 더해 푸에르토리코의 총 부채는 1천200억달러가 넘었다.
수십 년간 누적된 부패와 부실 경영, 과도한 차입 등이 푸에르토리코의 부채 위기를 낳았고, 2017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미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파산이었다.
곧이어 푸에르토리코를 덮친 허리케인 마리아는 위기를 더욱 키웠고 연이은 지진과 코로나19도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파산 탈출은 지난 1월 미국 법원이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를 일부 삭감하는 채무 재조정안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오랜 협상 끝에 승인된 재조정 계획에 따라 푸에르토리코 정부의 채무 중 330억달러가 74억달러로 삭감됐다. 푸에르토리코의 빈곤율은 4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