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를 불러왔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가 미국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헝다는 해외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 채권 가격에 이미 헝다의 파산 가능성이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헝다의 디폴트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채권단과의 회의를 오는 2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해당 회의에서는 32억달러 규모의 구조 조정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헝다그룹 주식 거래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1996년 광저우에서 창업한 헝다는 자동차 생산 등 무리한 사업 다각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1년부터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당시 헝다의 총부채는 (약 368조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헝다에 이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碧桂園)이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