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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자 연구팀…과도한 지하수 사용·고층건물 탓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도시 중 절반가량이 눈에 띄게 가라앉고 있으며, 약 2억7000만명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성리 타오 중국 베이징대 교수 등 중국 과학자 60여 명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위성 레이더를 통해 중국 주요 도시의 고도 변화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지구 관측 위성 ‘센티넬-1′의 레이더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82곳의 지표면 변화를 분석했다. 이 도시 거주민은 중국 전체 도시 인구의 74%를 차지한다.
연구 결과, 분석 대상 도시 면적의 약 45%가 매년 3㎜ 이상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16%는 매년 10㎜ 이상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120년까지 중국 영토의 22~26%가 해수면보다 낮아진다”며 “지반 침하는 건물이나 기반 시설에 손상을 입히고, 인명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지반 침하의 이유로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를 꼽았다. 도시화 과정에서 과도하게 지하수를 끌어 쓰니 지하수면이 낮아지고, 그 위의 땅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고층 빌딩이 들어서며 도시 자체의 무게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됐다. 도시 자체의 무게가 증가해 침하가 더욱 가속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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