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 '항모 킬러' '괌 킬러'로 불린다. /중국 CCTV 캡처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중국의 군사 발전 속도가 “놀랍다”며 미국과 군사력 역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미국에 충격을 준 스푸트니크 모멘트에 매우 가깝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이같이 말했다. 미국 합참의 최고 수뇌부가 연일 공개적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낼 정도로 중국의 군사력이 빠르게 증강되고 있다.

이날 국방 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하이튼 차장은 “중국이 군사력 증강을 위해 움직이는 속도가 놀랍다”며 “중국이 움직이는 속도와 경로를 보면 우리가 뭔가 하지 않는 이상 러시아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튼 차장은 미국의 국방 시스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근소한 진전은 있지만 (미) 국방부는 여전히 믿기지 않을 만큼 관료주의적이고 느리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5년 정도 내에 9번의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을 했지만 중국은 수백 번을 했다며 “한 자리 숫자 대 수백 번은 좋지 않다”고 했다. 또 이것이 근본적 접근법의 차이라며 “우리는 실패가 나쁜 것이라고 하나 실패는 배움의 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