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대 부호에 드는 샤오젠화… 3년전 홍콩 피신중 납치 목격돼

시진핑 주석 또는 중국정부 비판한 시민기자-기업인 등 실종 잇따라

 

3년 전 홍콩에서 실종된 중국 재벌 샤오젠화 회장(사진)이 소유한 총 200조 원 규모의 회사들이 하룻밤 사이 중국 정부

소유로 넘어갔다.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는샤오젠화 회장의 6개 금융 회사 및 3개 증권회사의 경영권을 접수

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총 9개 회사의 주인이 하루 만에 민간인에서 정부로 바뀐 셈이다. 9개 회사의 자산 총액은 약

 207조 원에 달한다.

 
샤오 회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부터 금융업에 진출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2016년 기준 재산이 약 60억 달러에 달해

중국 부호 3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재산 형성 과정이 베일에 가려 있어 신비의 거부라는 별명이 있다.

 

샤오 회장은 시진핑 집권 초기 부정부패 혐의로 몰려 홍콩으로 피신했으며,  2017년 휠체어에 실려 정체불명의 남자들에

 의해 옮겨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후 그는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샤오 회장 외에도 중국에서 주요 인사들이 실종되는 일은 여러 차례 있었다. 중국 부동산 재벌

 런즈창 회장은 2월 시진핑 주석에 대해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3월 실종됐다.

또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에서 참상을 고발한 변호사이자 시민기자 천추스 씨도 2월에 실종됐다. 천 씨에 앞서 우한

에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판했던 팡빈 씨 역시 2월에 실종됐다.